[속보] SK하이닉스 냉각수 유입 죽당천 1급수 아닌 '3급수'
[속보] SK하이닉스 냉각수 유입 죽당천 1급수 아닌 '3급수'
  • 김소연·신승민·정지민 기자
  • 승인 2021.07.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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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영세 의원실 분석
권영세 의원 "성분검사 주기적 공개 필요"
▲ SK하이닉스가 냉각수를 방류하는 인근 죽당천에 1급수에서 사는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SK하이닉스가 냉각수를 방류하는 인근 죽당천에 1급수에서 사는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탄소 공개 프로젝트 물 경영 부분 대상을 수상해 물 사용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 방류수 재활용 시스템 및 냉각탑 재이용 시스템을 구축해 최적의 정화 시스템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물총새가 천연기념물'이라며 환경개선 '업적'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 

하지만 <세이프타임즈>의 '물총새가 천연기념물 ? … 황당한 SK하이닉스' 라는 단독보도를 통해 무지한 생태환경지식까지 들통 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SK하이닉스가 '죽당천에 방류하는 냉각수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환경시민단체의 지적을 완화하고 ESG경영을 선도하는 '깨끗한' 기업 이미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지만 되레 망신을 당했다.

SK하이닉스의 '노력'에 힘입어 광고 카피처럼 죽당천에 1급수에서만 사는 수달, 원당, 물총새가 돌아오고 있을 정도로 수질이 크게 개선됐을까.

그러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죽당천의 수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세이프타임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영세 의원실(국민의 힘·서울용산)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경기도 이천시가 권영세 의원실에 제출한 2017~2021년 죽당천 수질 측정 자료를 수질 전문가와 들여다봤다.

수질은 물속에 유기물이 많으면 '나쁨', 유기물이 적으면 '좋음'이라 표현한다. 유기물이 많이 방류되면 썩은 물이 흐르는 하천이 돼 대표적 수질오염 물질로 통한다.

음식물이나 분뇨 등 썩거나 타는 유기물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간접적으로 물의 오염된 정도를 표시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죽당천은 2017년까지 BOD 6.82(㎎/L)를 찍으며 '4급수'라는 수질 상태를 보였다. 이후 2018년 BOD 3.17(㎎/L)로 측정돼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수질은 악화돼 2019년 BOD 4.69(㎎/L), 지난해 4.57(㎎/L)을 찍은 뒤 지난 5월 기준 3.94(㎎/L)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홍보하고 있는 '마치 1급수' 같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청정 수질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의 환경기준과 비교하면 고작 '연평균 3급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죽당천은 오염물질로 인해 용존산소가 소모되는 일반생태계로 여과·침전·활성탄 투입·살균 등 고도의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이용하거나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에 불과하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1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변화. ⓒ 권영세 의원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21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변화. ⓒ 권영세 의원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1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변화. ⓒ 권영세 의원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21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변화. ⓒ 권영세 의원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1년 총유기탄소(TOC) 변화. ⓒ 권영세 의원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의 냉각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2017~2021년 총유기탄소(TOC) 변화. ⓒ 권영세 의원실

수질 전문가는 "자료를 분석해 보면 죽당천의 수질은 연도별로 좋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며 "첨단산업 업종은 하천 수질 등급으로 사업장이 하천을 오염시키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측정 수치로 볼 때 오염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른 전문가는 "2012년 구미 불산 누출 사고로 크게 이슈화됐던 불산 성분이 하천에서 많이 검출돼도 하천 수질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순한 수질등급이 아닌 어떤 물질을 방출하는지 공개한 뒤 해당 물질이 생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은 "식품 제조나 농·축산물 가공공장도 아닌 세계 속의 최첨단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유기물질의 양을 지표로 삼는 수질등급을 홍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죽당천의 수질 개선 노력이 시민들에게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최종 방류수의 온도와 사업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원료 물질을 하천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채수해 그 성분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주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대기업이 환경시민단체의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 '꼼수 홍보전'을 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목표가 '이익 극대화'가 아닌 '사회적 가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수의 비전은 지난 20일 발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그대로 묻어 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국가 경제도 발전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로 집약되는 'ESG 전도사'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룹은 '최태원식 ESG' 결실이 사회적 가치 1조원을 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황당한 'ESG 홍보' 이면을 들여다보면 '1조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부풀려지거나 허위실적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 SK하이닉스 냉각수를 방류하는 죽당천에 1급수에서만 사는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가 냉각수를 방류하는 죽당천에 1급수에서만 사는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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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2021-08-02 09:33:30
미래는 환경에 피해가 적게갈 산업이 유리할거다~~권영세.의원님.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