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금연, 신동현, 박예완 교수 연구팀은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 곽금연, 신동현, 박예완 교수 연구팀은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모유수유를 한 달만 해도 장기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동반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19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하루에 40g(4잔)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곽금연,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출산 경험이 있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 6893명을 조사해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대상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간 건강 등을 살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15.2%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모유수유 기간에 따라 지방간 동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와 비만도, 허리둘레,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다른 지표들을 반영해 유병 위험을 계산했다.

모유수유 기간이 한 달 이내인 산모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한 달 이상 수유한 산모는 향후 지방간 유병 위험이 3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유 기간을 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1~3달 26%, 3~6달 30%, 6달~1년은 33%가 줄었다. 1년 이상 모유 수유를 했을 때는 유병 위험도가 36%까지 낮아졌다.

모유수유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좋은 콜레스트롤 농도를 올리는 등 대사질환의 예방과 개선효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 위험이 줄어든 이유 역시 비슷한 기전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곽금연 교수는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떨어트려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게 증명됐다"며 "건강상의 이점이 분명한만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유수유는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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