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열우 소방청장이 14일 김태균 전 소방시설협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 소방청
▲ 신열우 소방청장이 14일 김태균 전 소방시설협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 소방청

신열우 소방청장은 14일 소방 분야 전문가로서 소방정책 확산을 위해 김태균 전 소방시설협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전 회장이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법제화, 소방산업 온라인 고용지원센터 구축 등 소방시설업 발전에 헌신의 노력을 한 것이 위촉 사유다.

신 청장은 "소방 분야 전문가로서 소방안전 홍보콘텐츠 제작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방정책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시설업 육성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훈장 신청은 소방청이 정부에 상신했다.

그러나 홍보대사는 다르다. 이름만으로도 단박에 '효과'가 있어야 한다. 소방관 국가직화가 '절름발이'가 된 마당에 홍보대사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와 정부, 국민을 상대로 할 일이 많다.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더 지명도 높은 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법제화의 주체는 소방시설협회가 아니다. 여론 형성은 가능하지만 법제화의 주체는 엄연히 소방청과 국회다. 국민안전을 위한 소방청의 고유 업무다.

소방시설협회는 엄연한 이익단체에 불과하다. 법제화도 회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의 고유 활동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적절치 않은 홍보대사 위촉이다. 김태균 전 회장은 전문 소방시설공사 업체를 설립해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전직 협회장과 개인 사업체를 경영하는 인사가 홍보대사를 맡아 '이해충돌'이라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30으로 대변되는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치가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다. 이제는 소방도 변해야 한다.

청장이 제복을 입고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대사로 삼고초려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거절당했을까.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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