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파업을 예고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지부
▲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파업을 예고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지부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9일 파업 준비 수순을 밟고 있는 노조를 방문,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하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 3명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찾아가 이상수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만났다. 지난달 30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9일만이다.

하 사장은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 접점을 모색해 교섭 마무리에 집중하자"고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앞서 교섭 결렬 선언과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와야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 기간이 만료하는 오는 12일이 지나면 교섭 재개 여부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면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정년연장(최장 64세),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4만8599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73.8%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지난 2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2019년에는 일본 수출 규제 여파, 작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그러나 올해는 회사의 실적이 회복된 만큼 최대한 많은 요구 사항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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