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8월 한 청소노동자가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졌다. 열악한 직원 휴게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하 1층 계단 밑에 위치한 1평 남짓의 휴게실은 에어컨은 물론, 창문도 없어 곰팡내가 가득했고 환풍기 1대가 노동자들의 유일한 숨 쉴 구멍이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그 이전에 최소한의 가치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노동환경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쉼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숨을 거둬가는 공간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민선 7기 경기도는 출범부터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휴게권에 주목했다. 도는 공공기관 휴게시설부터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리고 시설을 개선한 후 민간부문까지 확대했다.

공공부문은 108개 사업장 172곳의 휴게시설을 개선했고, 민간부문은 대학과 아파트 휴게시설 206곳을 신설하거나 개선했다.

도는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산재보험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 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1년까지 지원한다.

배달노동자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40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사업소·공공기관과 협력해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27개 기관에 택배 노동자를 위한 '택배차량 전용주차면'을 조성하기도 했다. 건물입구와 가까운 곳에 만들어 노동 강도를 완화하고 주차 불편 해소와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조치다.

도청 북부·남부청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인택배함도사업소·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상반기까지 13개 기관에 설치를 완료한다.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세이프타임즈

▶ 세이프타임즈 후원안내 ☞ 1만원으로 '세이프가디언'이 되어 주세요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