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부당노동행위 고소

▲ 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1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의 노조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 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1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노조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PC 파리바게뜨지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 '노조파괴' 증언을 공개한 뒤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지회는 "제빵 카페기사를 운영하는 피비파트너즈 경영진이 매주 민노총 소속 조합원의 탈퇴 현황과 한국노총(피비파트너즈노동조합) 가입 현황을 확인하며 중간관리자들을 소집해 조합원만 지속적으로 찾아가 탈퇴하게끔 만들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를 탈퇴시키거나 한국노총에 가입시키면 현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관련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회사 관리자와 비용을 사용해 노조 파괴를 공작한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의 행위가 지속된 이후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은 매달 100여명씩 탈퇴했고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지난 3월부터 넉달 가까이 대규모 탈퇴가 진행된 것은 노조파괴 행위의 반증"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올해 지속적인 노조파괴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리자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 승진은 친기업 노조 조합원만 가능하다" 등의 말을 퍼트리며 노조 탈퇴를 회유하거나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임원이 매장을 방문해 조합원에게 "노총의 입장을 대변해보라"며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같은 계열사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의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승진 차별을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다"며 "하지만 노동부는 지난 1월 고소한 사건을 조사만 몇 번 하고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회사를 비호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는 민주노조 파괴로 유명한 창조컨설팅의 전형적인 '노조파괴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지속적인 노사 간 갈등상황을 만들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탈퇴를 회유, 동시에 친기업 복수노조를 통해 교섭권 등을 독점하는 순서라는 것이다.

지회는 "고용노동부와 검찰, 경찰은 불법적인 노조파괴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을 자세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정황증거와 증언들이 있는 만큼 압수수색과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엄정한 법집행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노동부는 파리바게뜨 측의 이번 노조파괴 행위를 더욱 엄정한 잣대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이프타임즈

▶ 세이프타임즈 후원안내 ☞ 1만원으로 '세이프가디언'이 되어 주세요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