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앱의 리뷰·별점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앱의 리뷰·별점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형참사를 기록한 쿠팡물류센터 소방시설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류센터 소방 점검업체를 비롯해 설계·시공·감리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쿠팡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일어나기 4개월 전 자체 소방시설 점검에서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방화셔터 관련 등 270여건에 이르는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천소방서는 지난 2월22일 쿠팡 덕평물류센터로부터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에서 나온 지적사항은 모두 277건에 달했다. 점검 대상 소방시설 6개 종류 가운데 소화설비(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와 경보설비(자동화재탐지·비상방송 설비), 피난설비(유도등·비상조명등·완강기), 기타설비(방화문·방화셔터) 등에서 고루 문제가 발견됐다.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불이 났을 때 연기나 열을 감지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감지기 관련 불량이 28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프링클러를 고정하는 행거가 탈락하거나 스프링클러 살수 반경이 기준에 미달한 경우도 여럿 있었다.

화재 시 자동 폐쇄돼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셔터 훼손이나 마감불량, 작동장애 등 결함은 26건이 발견됐다. 방화셔터 불량으로 방화구획이 제대로 안 된 경우도 20건 있었다.

종합정밀점검은 소방시설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살피는 자체점검이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특정소방대상물 등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건축물은 1년에 1회 이상 전문검사업체를 통해 종합정밀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점검결과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예견된 인재'라는 반응이다.  소방엔지니어 A씨는 "물류센터 소방시설에 대한 고질병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설계와 시공, 감리업체는 물론 소방점검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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