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전 국회의원
▲ 김영환 전 국회의원

윤석열 피의자 맞나?

김진욱공수처장 "네".  송영길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금 윤석열은 여권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말처럼 그는 잠재적 야권의 유력한 후보다.

그가 있어 지금 민주당 대세론이 꺽였고, 조국·추미애·박범계의 '검수완박'과 '내로남불'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와 안철수가 있어 오세훈이고 그가 있어 이준석이다. 그런데 왜 우리 당의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그를 하나같이 나서 그를 공격하는가.

그리하여 윤석열 측으로부터 '여야협공'이라는 말을 듣는가. 당의 대선 후보들은 그가 거취를 정할 때까지 윤석열에 그냥 두고 자강하라.

소위 윤석열 파일을 보고 언론에 흘리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의 파일은 집권당이 만들어 퍼뜨리는 이간계다. 이런 불확실하고 일방적인 내용을 가지고 벌써 선거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를 예단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조국·추미애·이성윤을 비롯한 검찰과 모든 권력이 얼마나 집요하게 그를 괴롭혀 왔는가. 그런 파일이 있다면 왜 그들은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파일을 모으고 흘리는 것은 왠지 구시대의 공작정치의 냄새가 난다. 언제까지 이런 파일에 의존하는 공작에 한국 정치가 끌려다닐 것인가.

지금 윤석열은 명백히 문재인 공수처의 피의자다. 송영길은 옳고 송영길은 틀렸다. '문파의 동굴' 속에서 나름대로 민심을 받아 안으려고 몸부림 치는 송영길은 옳다. 탈원전의 도그마 속에서 소형원자로(SMR)를 주장하는 그도 옳다.

그러나 야권 후보의 파일을 만들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그는 틀렸다. 소위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 고작 이것 뿐인가.

관례가 된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하지 않고, 이준석 대표의 병역문제등을 들고 나오는 최고위원을 통제하지 못하는 그는 틀렸다. 북한에 SMR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주장도 위험천만이다.

더욱이 윤석열 파일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그의 말은 완연히 '공작정치의 냄새'가 물씬 난다. 한때 1987년 소위 서울의 봄에 김대중·김영삼·김종필·노태우 '4파전'이면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은 오류였다.

지난 서울 시장선거에서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 또한 잘못된 판단이다. 좌편향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선 이후에 우리가 만일 유력한 대선 후보를 통합해 내지 못하고도 당내 후보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좌편향 중에 좌편향'이다. 야당은 지금 이 위험한 경계 위에 서 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뜨거운 지지는 정치를 바꿔 정권을 교체하라는 명령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오판해서는 절대 안된다. 대권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갖고 경쟁하고 지도부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야권 통합에 나서야 한다.

야권후보들은 윤석열 안철수 사다리를 타고 자신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지금 저들의 음모의 불길이 우리 안에 활활 타오르고 소방대원들이 물류창고 안에서 불을 끄고 있다.

우리는 지금 야당에 우리의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당의 책임 있는 분들의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대표 그 외에 당 내외의 후보를 자극하는 발언은 지금부터라도 자제되어야 한다. 진심으로 야권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 야권 내부에서 쏟아지는 윤석열과 안철수에 대한 견제와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녹이고 영입을 위해 은밀하게 준비되어야 할 말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 다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야의 협공'은 지금 적전 분열이다. 정권교체의 고지만이 바라보아야 할 우리들의 유일한 목표다. 지금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 이후의 '국민의 힘'만으로도 부족하다.

우리는 국민의 사랑에 아직도 목마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당과 지도부는 더욱 겸손하고 주도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아직도 '안철수의 중도'와 '윤석열의 상식과 공정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앞에는 절체절명의 결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힘을 한 조각도, 한 톨도 버리지 말고 다 모아야 한다. 2022년 3월 9일이 하루하루 승리의 얼굴을 하고 미소를 띄며 다가오고 있다.

■ 김영환 △1955년 충북 괴산 △청주고 △연세대 치의학 석사 △연세대 경제학 석사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 △민주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제15·16·18·19대 국회 의원 △제3대 과학기술부장관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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