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대표이사 "사죄"

▲  10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0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 붕괴 사고 재개발 시행사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10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죄 입장을 밝혔다.

이 건물은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에 있는 5층 건물이다. 건축면적 1500여㎡ 규모다. 철거 대상이 되기 전에는 한의원 등이 입주해 있었다.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 지역으로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어온 곳이다.

이 건물 철거 작업은 한솔기업이 진행했다. 사실상 건물의 첫 철거일이었다.

재개발 사업은 12만6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동, 2314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2018년 2월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했다. 조합원은 648명이다.

권 대표는 "일어나선 안될 사고가 일어났고 아직도 떨리는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발생한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권 대표는 "모든 건설회사가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에 대해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 입장을 밝히며 브리핑을 마쳤다.

재개발 사업의 철거 공정률은 90%를 넘어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이 마지막 철거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구역은 2005년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2007년 7월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그해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7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8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건설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남광주역이 이곳을 지나게 되고,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상권, 대학병원과도 가까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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