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표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가 2022년 폐지된다. ⓒ 엘렌쇼 유튜브 캡쳐
▲ 미국 대표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가 2022년 폐지된다. ⓒ 엘렌쇼 유튜브 캡쳐

2003년부터 전세계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던 미국 엘렌 드제너러스 쇼가 오는 2022년 막을 내린다고 12일 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뉴올리언스 코미디클럽에서 시작해 30개 이상의 에미상, 대통령 자유훈장 등을 수상했다.

이번 결정은 18번째 시즌을 진행하고 있는 '엘렌쇼' 시청률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부터 엘렌쇼는 1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잃었고 다른 경쟁 프로그램보다 더 심한 폭으로 나타났다. 닐슨에 따르면 엘렌은 2020~2021 시즌 평균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의 260만명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관객의 하락세는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서치 회사 칸타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2월 사이 엘렌 쇼는 광고 수익으로 1억2760만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지난 시즌보다 22% 감소한 수치다. 

이번 하락세는 지난해 7월 버즈피드뉴스가 전·현직 직원이 직장에서 "인종차별, 공포, 협박을 당했다"고 보도한 직후 시작됐다.

일부 직원들은 제작자들이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폭로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워너 브라더스에 의해 3명의 고위급 제작자들이 해고되기도 했다.

엘렌은 쇼가 중단됐던 여름, 직원들에게 사과했고 9월 방송에 복귀하면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며 "사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엘렌의 사과가 담긴 회차는 4년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엘렌은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이 토크쇼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란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직장 내 의혹은 자신의 이탈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엘렌쇼의 폐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스튜디오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불가능해졌고 그녀는 집에서 시청하는 관객들의 이미지를 보며 쇼를 진행해야 했다.

마이크 다넬 워너 브라더스 회장은 "TV 풍경에서 엘렌쇼는 지워지지 않는 부분이고,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키워드

#엘렌쇼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