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아시아지역 이동성 병해충 '스마트 포충기'를 베트남과 태국에 시범설치 운영중이라고 13일 밝혔다. ⓒ 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이 아시아지역 이동성 병해충 스마트 포충기를 베트남과 태국에 시범설치했다.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기반 시설이 부족한 아시아지역의 병해충 예찰을 지원하고 비래해충의 국내 유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식 스마트 공중포집기'를 베트남과 태국 현지에 시범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동성 해충인 멸구류는 돌발적으로 발생해 작물에 바이러스 병을 매개해 피해를 준다.

스마트 공중포집기는 실시간으로 날아오는 병해충의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비다.

농촌진흥청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국내 40곳의 시·군 농업기술센터 예찰 답에 고정식 스마트 공중포집기를 설치해 이동성 병해충을 실시간 예찰한다.

정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시·군 예찰 담당자에게 미리 알려 방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식 스마트 공중포집기는 고정식 포집기 1/4 크기다. 조립식이라 이동과 설치가 쉬워 기반 시설이 취약한 국내·외에 설치할 수 있다.

공중포집기는 아시아지역 이동성 병해충에 대한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과제를 통해 2017년 베트남 남부 쌀 재배지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티엔장(Tiengiang)주에 설치됐다.

태국은 멸구류 피해가 가장 많은 중부 차이낫(Chainat)주에 2018년 설치됐다. 공중포집기 시범 운영 결과, 포집 영상의 원격 육안식별을 통해 벼멸구와 흰등멸구의 비래 현황과 시기를 파악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실시간 수집된 정보는 각 국의 멸구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멸구류 비래 실시간 감지 시스템(www.smartrap.kr)과 연계해 병해충 이동 경로 분석이 가능해져 국가 간 공동대처로 실질적인 방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은 "수집한 정보를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공유해 외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감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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