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치민에서 판매한 신선도 유지기술을 적용한 세척수삼과 새싹삼 ⓒ 농촌진흥청
▲ 베트남 호치민에서 판매한 신선도 유지기술을 적용한 세척수삼과 새싹삼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수출용 인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수삼과 새싹삼에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 베트남에 시범 수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인삼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9년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9% 증가하는 등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출액 중 대부분은 홍삼류가 차지하며, 수삼 비중은 9%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삼 수출이 증대되기를 원하지만, 항공 운송료 부담과 유통 방법의 문제로 수출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선박 수출용 수확 후 관리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수삼과 새싹삼의 시범 수출을 추진했다.

신선도 유지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고압 분사식 세척 방법으로 인삼을 씻은 뒤 표면을 말리거나 기능성(MA) 포장재에 담아 부패와 품질 저하를 늦추는 기술이다.

수삼에는 두 가지 모두, 새싹삼에는 기능성 포장재 기술을 적용했다.

고압 분사식 세척 후 표면을 말려주면 수삼의 뿌리 표면에 묻어있는 흙과 부패 미생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수삼보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새싹삼은 기능성 포장재에 담으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22.9% 보존할 수 있고, 호흡을 억제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연장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선적돼 4월 1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한 세척 수삼과 새싹삼은 현지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에서 주로 조리용이나 술에 담가 선물용으로 이용하는 한국 수삼은 재래시장에서 3일만에 50㎏ 전량이 판매됐다.

또한 소량이지만 처음 시범 수출한 새싹삼은 현지 업체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대량 수출을 위한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수출을 통해 위축된 한국산 인삼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자체 확립한 인삼 수확 후 관리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수출품목에 포함되지 못했던 새싹삼과 같은 새로운 유망 품목을 소개해 우리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5개월 이상 저장된 수삼의 선박 수출 가능성을 확인, 한국산 인삼류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우수한 품질을 알릴 수 있도록 신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인삼류 수출 확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