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며 노인 소비자들의 상담 접수 건수가 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며 노인 소비자들의 상담 접수 건수가 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70대 A씨는 TV홈쇼핑에서 크릴오일을 구매해 일주일 정도 먹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식약처가 동일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을 알고 환급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거부했다.

60대 B씨 역시 TV 광고를 보고 굴비를 5만9800원에 신용카드로 구매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상품은 배송되지 않고 고객센터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처럼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들이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며 홈쇼핑, 비대면 소비 등의 흐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8만5986건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반면 60대 미만의 소비자 상담은 지난해 58만8719건으로 2.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상담 증감률도 60대 미만은 3.8% 줄었지만 60대 이상은 5.3%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60대 이상 소비자의 상담 상위 품목 100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이후 3년간 생활·여가 품목군 관련 상담이 연평균 20.5% 증가했다.

이어 건강·의료·식품(14.1%), 금융(10.9%) 등 순으로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생활·여가 품목군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예식서비스, 외식, 국외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생선 관련 상담 증가율이 13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모바일정보 이용 서비스(82.1%), 각종 가사용품(64.85%) 순이었다.

생선과 각종 가사용품 관련 상담은 유사 홈쇼핑 등 케이블 TV에서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상품 광고를 보고 구매했지만 배송이 지연되거나 상품 품질이 광고와 다르다는 불만이 많았다.

상담 접수 건수는 이동전화 서비스가 9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자자문 8415건, 각종 건강식품 5977건이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예상보다 과도한 요금 청구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모바일정보 이용 서비스와 투자자문은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후 환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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