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여정이 26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ABC뉴스 캡쳐, 아카데미
▲ 배우 윤여정이 26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ABC뉴스 캡쳐, 아카데미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윤여정은 26일(현지시각)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먼, 마리아 바칼로바, 글렌 클로스 등과 경쟁했다.

윤여정은 자신만의 유쾌한 소감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시상자로 올라온 브래드 피트에게 "만나서 반갑다"며 "영화를 찍을 때 어디에 있었나요"라고 물으며 소감을 시작했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대표다.

윤여정은 "나는 한국에서 왔다"며 "사실 내 이름은 윤여정인데 많은 사람들이 유정 등으로 잘못 부른다. 하지만 오늘 밤은 모두 용서하겠다"며 시상식에 참여한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상식을 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이 자리에 직접 오게 돼 믿기지 않는다"며 "나를 투표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앨런,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고 언급했다.

윤여정은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그는 우리의 캡틴이자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 일하라고 잔소리한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라며 재치있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내 첫 영화의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며 "그가 살아있었다면 행복해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두번째 아시아 여성 배우가 됐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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