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를 못 구한 죄책감으로 숨진 고 정희군 소방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이장된다. ⓒ 울산시
▲ 동료를 못 구한 죄책감으로 숨진 고 정희군 소방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이장된다. ⓒ 울산시

울산소방본부는 구조 활동 중 동료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그 슬픔으로 인해 세상을 등진 고 정희국 소방관 유해를 21일 남구 옥동 공원묘지에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한다.

고 정희국 소방관은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입은 재해가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으로 인정돼 지난해 5월 21일 인사혁신처가 위험직무순직을 승인했다.

국가보훈처로부터 지난해 11월 6일 국가유공자로 등록됐고 11월 25일에 국립묘지 안장이 승인됐다.

울산소방본부는 따뜻한 봄에 이장을 희망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21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안장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족과 소방공무원, 지인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고 정희국 소방관은 태풍 차바가 내습한 2016년 10월 5일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타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구조출동 했다.

그는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출동한 동료 고 강기봉 소방관은 현장에서 순직했다.

사고 이후 고 정희국 소방관(당시 41세)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익사와 비치명적 익수 병명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동료를 못 구한 죄책감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9년 8월 5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