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자리공
▲ 미국자리공

행정안전부는 봄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최근 10년 동안 자연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21건으로 13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독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사고와 달리 한 번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주로 봄과 가을에 잦은 편으로 봄에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흔히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 등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잎이 자란 후에는 잎을 따서 먹고 탈이 날 수 있다. 특히 미국자리공은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 알고 먹은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을 때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섭취 후 30분 안에 50% 이상 나타나므로 평소와 달리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독성식물은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해 채취하지 말고 먹지 않아야 한다.

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요즘처럼 새순이 돋는 시기에는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탈이 나기 쉬운데 특히 채취 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눠 먹으며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야생에서 채취한 것은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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