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기 칼럼] 개인의 시대, 노출의 흔적이 '나'를 정의한다
[은서기 칼럼] 개인의 시대, 노출의 흔적이 '나'를 정의한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 승인 2021.04.11 11:28
  • 댓글 2
  • +더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인공지능이 면접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다. 채용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조직의 시대에는 개인이 자기소개서와 스펙을 작성해 원하는 기업에 제출한다. 그러면 인사담당자가 서류를 심사하고 면접을 보고 직원을 뽑았다.

기업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수만명의 지원자들을 모두 면접할 수 없어서 스펙을 보고 1차 선별해 면접을 봤다. 이렇다 보니 불공정의 문제가 발생했다. 자기소개서나 스펙을 보고 평가하다보니 평가자 개인성향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업들은 진정한 실력자를 놓치고 취업 준비생들은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기업들은 수만명의 지원자들을 심사하기 위해, 지원자들은 스펙을 쌓고, 면접을 보기 위해 학원을 다니며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개인의 시대에는 통상적인 스펙은 무의미 하다. 기업도 인공지능을 통해 서류를 심사하고 면접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도입해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는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채용 과정에서 평가자 개인의 선입견이나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면접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카메라와 헤드셋이 있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된다. 면접장소는 집, PC방, 도서관, 카페 등 다양하다. 헤드셋을 쓰고 모니터를 응시하며 주어진 시간 내에 답변하면 된다.

인공지능 면접은 모든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와 평가를 제공한다. 학벌이나 스펙에 상관없이 최소한 한번은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특정기업과 직무에 딱 맞는 인재들이 면접관의 편향성이나 과대 포장한 자기소개서 때문에 탈락할 일이 없다. 데이터를 기준으로 그 회사 특성에 맞는 사람을 매칭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시대에는 스펙을 넘어 사고력과 실행력이 중요시된다. 사고력과 실행력은 암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개인의 시대에는 창조적인 사람이 성과를 낸다. 성과는 창의력과 사고력과 실행력에서 나온다. 주입식 교육이 기반인 우리나라의 교육은 창의적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제도 아래서는 개인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 수 없다. 개인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실행력이다.

프레드리크 레인벨트(John Fredrik Reinfeldt) 전 스페인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기업일수록 앞으로 직면하게 될 '파괴적 변화'에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기업가 정신, 창업을 복돋우는 게 정부와 기업의 할 일이다.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비판적 사고를 키워줄 '코칭'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개인의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와 실행력을 가진 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미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빅데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데이터가 세상에 노출되어 있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가 없다. 자신의 데이터를 감추면 세상으로 나갈 수 없다.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재를 찾으면 된다. 개인의 시대에는 자기소개서와 스펙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노출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보면 된다. 개인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학점을 따고,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 자신의 무엇을 어떻게 노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노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노출의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

개인의 시대에는 스펙과 스펙의 대결이 아니라 노출하는 사람과 노출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결이 될 것이다. 기존의 학벌과 스펙기반 채용에서 노출기반 채용으로 바뀔 것이다. 공간, 시간, 인력의 제한으로 채용시장에서 기회가 박탈되었던 것들이 인공지능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

조직의 시대에는 평가도 개인적인 편향성에 의지했다면 개인의 시대에는 인공지능에 의한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진다. 누가 더 좋은 학벌을 갖고, 더 많은 스펙을 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노출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노출의 흔적이 진정한 ‘나’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저서 <이제 개인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sy1146 2021-04-12 06:14:03
인공지능 시대에 AI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준비 하여야한다

제노비아 2021-04-11 18:24:37
앞으론Al와 함께하는시대
터미네이터가 옛일이 아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