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10시 29분쯤 강원 횡성군의 한 4층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 강원소방본부
▲ 22일 오전 10시 29분쯤 강원 횡성군의 한 4층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 강원소방본부

22일 강원 횡성군 한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횡성읍 읍하리 4층짜리 빌라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빌라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진화에 나선 대원들은 주민 10명을 차례로 구조한 뒤 11시 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곧이어 폭발이 시작된 1층 내부에서 숨진 A(74·여)씨를 발견했다.

구조한 10명 중 9명은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중 8명은 양호하지만 폭발 장소 위층에 살던 B(66·여)씨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근 숙박업소에 있던 한 목격자는 "포탄이 떨어진 것처럼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펑' 하는 소리가 두세 차례 들렸다"며 "건물에 뭐가 날라와 충돌한 줄 알고 밖으로 나갔는데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커먼 연기가 온 동네를 뒤덮었고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투숙객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8대와 소방대원 80명 등 118명을 투입해 11시 17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네 차례에 걸쳐 내부를 수색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폭발음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으로 미루어보아 1층 내부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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