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프K '이게 뭔 난리야' 코너 ⓒ 유튜브 캡처
▲ 세이프K '이게 뭔 난리야' 코너 ⓒ 유튜브 캡처

재난감시 카메라로 전국에 내린 폭설 상황을 보여주고 오랜 마스크 착용과 안구건조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쉴 새 없이 오는 재난 문자를 관리하는 법까지 다양한 재난 대처법을 알려주는 신선한 채널이 등장했다.

KBS 재난방송센터의 유튜브 채널 '세이프K'가 그 주인공이다. 자칫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난방송'이라는 KBS의 정체성이 '세이프K'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

'세이프K' 팀의 김민철(49) KBS 재난방송센터장은 "대개 무겁고 진지하기만 했던 재난 관련 콘텐츠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친근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세이프K'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자랑하는 콘텐츠는 '롤링캠'이다. KBS 재난방송센터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재난감시 시스템에 외부기관의 시스템을 더해 1만2000개의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롤링캠'은 새해 첫날 해돋이, 전국의 폭설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외에도 기자들의 재치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이게 뭔 난리야', 인기 유튜버 일주어터와 함께하는 '일주어터의 생존수첩' 등도 좋은 성적을 보인다.

'이게 뭔 난리야' 코너는 황사, 마스크, 재난문자 등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우리 역사 속 황사와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다.

이게 뭔 난리야 코너의 황사 관련 영상을 보면 황사는 최초의 중국 왕조인 은나라 시대때부터 기록에 등장했으며 조선시대에는 황사로 인해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하는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혁신적인 시도와 함께 '세이프K'는 지난해 말 300명 수준에 머물렀던 구독자 수가 최근 두 달간 8000명 이상 늘어났다.

앞으로도 기자가 직접 다양한 재난을 체험하는 형식의 '깡브라더스', 재난과 생존을 주제로 한 웹 드라마 '계이트' 등 새로운 콘텐츠들도 기획 중이다. 인기 유튜버 쯔양과의 협동 방송을 통해 먹방에 재난이라는 소재를 가미한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재난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막상 닥치면 정보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기 마련"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재난을 생존과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친근하게 녹여내 평소에도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예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