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맞은편 호텔 옥상서 농성하는 하청 노동자. ⓒ 현대중공업 노조
▲ 현대중공업 맞은편 호텔 옥상서 농성하는 하청 노동자. ⓒ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건설기계 하청 노동자들이 22일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울산 동구 호텔현대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영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사무장과 이병락 대의원이 이날 오전 7시부터 현대중공업 본사 맞은편 호텔현대 바이 라한 11층 건물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전 사무장은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이 대의원은 현대건설기계 사내 하청업체 서진이엔지 소속이다.

앞서 서진이엔지 조합원 4명이 지난 19일 원청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직원 기숙사 옥상에서 농성했지만 당일 철회했다.

노조 관계자는 "율전재 농성 당시 물품을 침탈당해 농성을 이어갈 수 없었다"며 "불법파견 문제와 하청 노동자 복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다시 농성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대건설기계 하청업체로 굴삭기 붐과 암 등을 만드는 서진이엔지가 지난해 8월 폐업하자 노동자들이 그동안 사실상 원청으로부터 업무지시와 감독을 받아왔다며 직접 고용을 요구해왔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불법파견을 인정해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기계 측에 서진이엔지 노동자 46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했지만, 사측이 이행하지 않자 과태료 4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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