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스몰티켓 업무협약 … "배달통 달면 가입 불가"

▲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이 우아한형제들, 스몰티켓과 플랫폼배달업자 이륜자동차보험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KB손해보험
▲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이 우아한형제들, 스몰티켓과 플랫폼배달업자 이륜자동차보험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KB손해보험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배달 시장에 발맞춰 라이더 보호를 취지로 도입된 보험이 '오토바이배달통'을 설치하면 가입을 막고 있어 논란이다. 문제의 상품은 지난 2019년 출시된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

이 상품은 KB손해보험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보험 스타트업 스몰티켓의 업무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보험은 전업이 아닌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보험사 측이 오토바이에 배달통 설치를 문제 삼았다는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한 라이더는 스몰티켓 측으로부터 "해당 이륜차에 배달통이 설치돼 있어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또 다른 라이더는 배달의민족 측으로부터 "배민 라이더는 기본적으로 배달 가방을 등에 메고 수행해야 한다"며 "배달통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이를 두고 "배달통을 오토바이에 달고 정식으로 배달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유상운송보험을 들게 돼 있다"며 해당 상품이 '전업 배달원'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라이더들은 실제 배달 시간과 형태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 단순히 '배달통 유무'만으로 전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라이더는 "중요한 것은 배달통의 유무가 아니라 배달의민족 외에도 다른 플랫폼에서 주문을 받아 배달을 하고 있었는지 등이 보상의 척도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관계자 역시 "이런 식이라면 보험 상품의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해당 보험은 전업 라이더가 아닌 배달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는 가정용 보험 가입자를 위해 설계된 보험"이라며 "보험사의 보험 심사 관련 정책은 당사가 관여하기 어려우나 향후 보완책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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