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이 발생한 적도 기니 바타시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P
▲ 폭발이 발생한 적도 기니 바타시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P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 기니의 한 군기지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다쳤다고 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은 관영 방송사 TVGE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오후 4시쯤 항구도시 바타의 몬동 응콴토마아프리 지역 군 막사에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폭발에 대해 "최소 20명 정도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다" 밝혔다.

테오도로 대통령은 폭발의 원인이 "다이너마이트 조작 부주의로 인한 폭발일 수 있다"며 "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들이 평야를 불태우는 과정에서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옮겨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바타시의 거의 모든 주택과 건물들이 피해를 봤으며 폭발 지역 4km 반경 이내 거주자들은 모두 대피 조치를 받았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거대한 연기로 뒤덮였으며 인근 주택들의 지붕이 뜯겨나가고 다친 사람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현지 의사는 TVGE에서 "위기 상황"이라면서 "병원이 환자들로 넘치고 있어 경상 환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마련한 스포츠 센터에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적도기니 외교부는 "코로나19에 바타시의 비극까지 겹쳤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형제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 외국 대사들을 만나 도움을 청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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