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를 비롯해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 이찬우 기자
▲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를 비롯해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 이찬우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 요양병원·시설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될 사람은 28만9000여명이다.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전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기억하는 게 좋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대기, 접종, 관찰 등 3단계로 이뤄진다. 독감 등 일반적인 접종과 거의 비슷하지만 접종 대상자와 의료기관은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접종 대상자는 언제, 어디서 접종할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만약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접종기관에 알린 뒤 접종을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잡는 게 좋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체온을 측정한 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예진표는 '접종 대상자에 대한 확인 사항' 부분을 눈 여겨봐야 한다. 평소와 달리 아픈 곳이 있는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등의 문항에 꼼꼼히 답해야 한다. 최근 14일 이내 다른 백신 종류를 맞은적이 있다면 그 역시 표시해야 한다.

특히 약물이나 음식, 다른 백신 접종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의 반응이 있었다면 유발 물질, 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접종 간격, 일자 등도 확인하는 게 좋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맞게 된다. 같은 종류의 백신으로 접종해야 하며 다른 감염병 접종과는 최소 2주 간격을 두고 맞는 게 바람직하다.

주사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상완' 부위에 맞게 된다. 만약 근육량이 적거나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벅지에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부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소매가 길거나 꽉 끼는 옷은 벗는 게 좋다.

접종은 앉은 상태로 이뤄진다. 접종받은 사람은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앉아있는 게 좋다. 접종 후 최소 15분, 보통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추진단은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어르신은 접종 후 증상이 발생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뒤 접종 부위가 붓고 발열,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3일 이내에 사라지거나 완화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빠르게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상 반응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를 참고하면 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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