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 트럭이 배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 2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 트럭이 배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제주도로 이송하는 과정 중 적정 보관온도 범위를 벗어나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지 않고 그대로 쓰인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전량 폐기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냉장보관하고 유통해야 하며 얼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회수된 백신은 보관온도에서 0.5도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동결되지 않았다"며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22분께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제주행 백신 운송트럭이 목포항으로 향하던 중 회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차량은 제주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보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50명분을 싣고 있었다.

양 반장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24일) 오후 6시 46분께 차량을 정차하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송용기 내 콜드체인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조치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것과 25일 새벽 1시 출발 예정인 제주행 선박 이용 등을 감안해 이천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으로 교체하고 예비차량으로 대체 수송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송용기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냉매'를 안정화하는 작업이 미흡해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양 반장은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냉매 종류와 세부 작업 관련한 부분은 확인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반장은 "차량 출발 전 수송용기 내 온도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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