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 트럭이 배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 2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 트럭이 배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새벽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에서 소포장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전국 배송작업이 시작됐다.

전날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이 출하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포장이 완료됐다.

오전 5시부터 배송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물류센터 도크로 배송트럭과 물류센터 직원, 군인, 순찰차가 속속 집결했다.

소형 냉장컨테이너에 담긴 백신을 냉장 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이 진행됐다. 백신을 트럭에 옮긴 후에도 군과 유통업체가 여러 번 확인 작업을 거쳤다.

오전 5시 50분 1t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앞뒤 호위 속에 처음 도크를 출발했다.

당초 계획은 전국으로 백신을 배송할 트럭이 5시 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6대씩 출발해 7시에는 모든 트럭이 물류센터를 빠져나가는 것이었지만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질병관리청은 "첫 배송이라 백신 유통사가 철저하게 확인하고 신중히 처리하다 보니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싣는 시간을 트럭 1대당 10분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을 맡은 SKB 관계자는 "상자마다 온도계가 달려있는데 상자를 실을 때마다 온도체크를 해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향하는 트럭은 55대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0여대의 예비차량이 시·도별 주요 배송 구간에 배치됐다.

백신 배송은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1950명분은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나 목포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범위를 벗어나 전량 회수하고 재배송했다.

질병청은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일탈이 통합관제시스템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체된 백신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송 작업은 일요일인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78만5000명분이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배송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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