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경 후 비만과 유방암, 대장암의 관계를 연구한 신동욱 교수 연구진. ⓒ 삼성서울병원
▲ 폐경 후 비만과 유방암, 대장암의 관계를 연구한 신동욱 교수 연구진. ⓒ 삼성서울병원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하면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체 암 가운데 유방암이 가장 흔하고 대장암은 그 뒤를 이어 2위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 후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 건강검진과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600만명을 대상으로 해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이후의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을 추적했다.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이면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은 정상체중군 BMI 18.5~23에 비교해 과체중 BMI 23~25 11%, 비만 BMI 25~30은 28%, 고도비만 BMI>30은 54%로 각각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로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더 높았다. 비만 정도에 따라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오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동욱 교수는 "폐경 전 후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경 후에는 비만이 되기 쉽지만 폐경 후 비만은 암 발생에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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