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코로나19 변종에 대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고 8일 BBC가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이 균주가 남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90%라고 말했다.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최소한의 작용'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차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앤존슨과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의 방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남아공 비스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진의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임상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증이나 중증 발현을 막아주는 효과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이전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75%였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각국 정부가 기준으로 정한 50%에도 미치지 못한는 결과다. 이 임상시험은 평균 31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감염자가 중증에 걸리는 걸 막아주는 효과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상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사란트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응의 초점을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확보보다 취약한 집단을 보호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공은 신규 코로나19확진자의 90%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큼 변이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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