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 판씨네마
▲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 판씨네마

한국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했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미나리는 어나더 라운드(덴마크), 투 오브 어스(미국-프랑스), 라이프 어헤드(이탈리아), 라로로나(프랑스-과테말라) 등과 경쟁한다.

작품상 후보로 예상됐지만 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비영어권 언어일 때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했다.

HFPA의 판단에 미국 사회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 '플랜B'가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며 미국인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냐에 대한 논쟁도 벌어졌다.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등 후보 지명이 기대됐던 다른 부문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골든글로브의 결정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즈는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오르게 돼 작품상을 노릴 수 없게 됐다"며 "미나리의 배우들은 후보 지명을 받을만 했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수십개의 비평가단체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제외한 것은 주최 측의 가장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도 "골든글로브 후보 명단 속 미나리의 국가는 미국으로 쓰여있어 더 웃긴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 처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28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한다. 

영화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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