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명이 퇴장당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9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가져갔다고 3일 BBC가 보도했다.
맨유는 1995년 입스위치 타운 이후로 두 번째 9대 0 승리를 기록했다. 대패한 사우스햄튼은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 9대 0패배를 당해 치욕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부터 사우스햄튼은 흔들렸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사우스햄튼의 안케위츠가 맥토미니의 무릎을 발로 찍어 1분 만에 퇴장 당했다.
현재 9명의 부상자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사우스햄튼은 수적 열세까지 생겨 궁지에 몰리게 됐다.
맨유는 아론 완 비사카의 골을 시작으로 폭격을 시작했다. 이어 래시포드의 추가골이 터지고 설상가상 사우스햄튼 수비수 베나드렉이 자책골까지 만들었다.
사우스햄튼 선수들은 안정되지 못했고 맨유는 그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카바니의 헤딩골, 마샬의 멀티골, 맥토미니의 중거리 골까지 연이어 터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7대 0까지 벌어졌다.
86분 자책골을 기록한 베나드렉은 페널티박스에서 마샬에 파울을 범해 퇴장까지 당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PK를 마무리했고 교체로 들어온 제임스까지 골을 기록해 9골 폭격을 마무리했다.
하센휘틀 사우스햄튼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갔고 솔샤르 맨유 감독과 맨유 선수들은 웃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사우스햄튼은 매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 주전선수 9명 부상, 이번 경기 2명 퇴장까지 겹쳐 스쿼드를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리버풀을 잡아 반등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9대 0 패배를 당해 다시 좌절하고 말았다.
하센휘틀 사우스햄튼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매우 끔찍하다"며 "레스터 시티와 첫 번째 9대 0 패배 때도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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