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되는 코로나19 백신 ⓒ CNN
▲ 폐기되는 코로나19 백신 ⓒ CNN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이사벨라 메디나(25)는 '코로나 백신 사냥꾼'이다. 영화 관련 일을 하던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이 끊기자 부모님과 살게 됐다.

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메디나는 "빠르게 업무에 복귀하고 싶어 지난 달 중순부터 쓰레기통을 뒤졌다"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은 버려진다는 것을 알게돼 그것을 구한다"고 말했다.

메디나와 친구들은 1일 오후 병원이 문 닫기 전 앞에서 백신이 폐기되는 것을 기다렸다.

병원 업무가 끝나자 직원들은 남은 백신 8개를 그들에게 건냈다. 메디나는 드디어 백신을 구할 수 있었다.

메디나는 "만약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늦여름까지도 백신을 맞지 못했을 것"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메디나 같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늘고 있지만 그들은 '백신 사냥꾼'이라는 오명을 얻거나 인터넷 상에서 백신을 '스토킹'하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사냥꾼들은 '새치기'로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백신이 기한이 지나 폐기되도록 놔두는 것보다 이러한 행동이 더 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메디나는 "낭비되는 것을 줄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윤리적이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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