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선수."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을 이렇게 평했다.
케인이 빠진 토트넘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것일까.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케인을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이 리그 17위 브라이튼에 0대 1 패배를 당했다고 더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라이튼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1점밖에 나지 않았지만 완벽한 득점을 향한 집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차가 날 수 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유효슈팅을 4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내지 못했다.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 이적 후 두 번째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손흥민 또한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던 케인이 빠지자 혼자서 브라이튼의 수비를 휘젓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매시즌 케인이 이맘때쯤 부상을 당하는 빈도가 높아지며 토트넘은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은 백업으로 벤치를 달구기 위해 이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케인의 대체자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역시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베일에 선발 자리를 내줬다. 베일은 중앙에서 케인을 직접 대체하기보단 오른쪽 윙으로 출전했고 스티븐 베르바인이 중앙에 기용됐다.
이번 시즌 브라이튼이 홈에서 1승밖에 챙기지 못했고 순위차가 많이 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4분만에 골대에 맞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끌려다녔고 전반 17분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은 "패배에 대한 반응이 놀랍지 않다"며 "선수들은 케인과 같은 이들의 부재를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30분간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에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와 맞붙는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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