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에서 노인을 상대로 욕설·폭행을 하고 있는 중학생 ⓒ 유튜브 영상 캡처
▲ 지하철에서 노인을 상대로 욕설·폭행을 하고 있는 중학생 ⓒ 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 의정부 지역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경전철과 지하철 1호선 등에서 남녀 노인들을 폭행한 영상이 유포돼 경찰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노인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하는 영상이 유포됐다. 

2개 상황이 하나로 편집된 이 영상은 '의정부시내 중2 A군, B군, C군'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중학생들이 고의로 노인을 도발하고 시비를 건 뒤 조롱하듯 욕설하는 정황이 담겼다. 

의정부경전철 내부에서는 A군이 여성 노인의 목을 잡고 폭행하는 장면, 지하철 1호선에서는 B군이 남성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경전철 내부에서 A군이 여성 노인에게 욕설을 퍼붓고는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폭행한 뒤 팔로 목을 졸라 바닥에 넘어뜨린다. 그제야 승객들이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 지하철에서 노인을 상대로 욕설·폭행을 하고 있는 중학생 ⓒ 유튜브 영상 캡처
▲ 지하철에서 노인을 상대로 욕설·폭행을 하고 있는 중학생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지하철 1호선에서는 노약자석에 마스크를 하지 않은 중학생들이 앉아 있어 한 남성 노인이 가서 훈계를 한다. 그러자 B군이 벌떡 일어나 자신의 어깨로 노인의 어깨에 일명 '어깨빵'을 가한다. 

노인이 당황하자 B군은 "할아버지, 노인네, 고의 아니었다고. 술 먹었으면 그냥 집에 가서 쳐자세요"라고 말한다. 격분한 노인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꾸짖자 B군은 욕을 하며 "쳐봐, 쳐보라고, 못 치잖아"라며 욕과 함께 도발한다. 

그러는 동안 지하철 내부 승객들은 모두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외면한다. 노인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자 B군이 쫓아가 욕설을 퍼부으며 상황이 종료된다. 

영상은 유튜브 링크(youtu.be/bHsPBsxRp4k)를 타면 볼 수 있다. 중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재미삼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찍는 인물도 A군이 여성 노인을 폭행할 때 낄낄대며 웃는 음성이 담겼다. 경찰은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한 뒤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와 장소, 신원이 노출된 학생들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이들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소년법좀 폐지하고 저런 벌레들은 엄벌에 처해라"며 "요즘애들 발육은 좋아져서 성인과 맞먹을정도인데,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놈들 신상 공개하고 퇴학처리는 물론 감옥에 처 넣어야 한다"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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