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훈 부산북부소방서장
▲ 류승훈 부산북부소방서장

아침에 일어나면 질병관리청에서 전날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적 확진자가 7만3000명을 넘기며 1년이 넘도록 확산과 억제를 반복하며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들마저도 어려워졌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소방안전에는 조금씩 공백이 생기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는 학교, 회사, 병원 등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대면 업무가 제한되고 소방안전교육을 제공하는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소방의 대응과 더불어 시민들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안전의식이 필수이기에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재 소방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교육을 마련하고 있다.

Zoom, 웹엑스, 카카오 라이브톡처럼 화상회의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이 필요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마을 통장단 회의와 같이 소수에게 교육신청을 받아 다수 주민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다.

소수교육 후에는 마을 대표들에게 카톡, 밴드 등 모바일로도 내용을 전파할 수 있도록 영상이나 카드뉴스 형태로 안전지식을 전달하여 직·간접적으로 교육효과도 높일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영어, 배트남어 등 6개 언어로 번역 제작된 '알기 쉬운 소방안전교재'를 배부하며, 안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하고 평범한 일상의 중요함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는 요즘 소방안전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비대면 교육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와 우리주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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