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수출시장을 넓히기 위한 수경재배기술이 현장에 보급된다.

멜론 수경재배는 품질을 균일하게 생산하는 것은 물론 기존 토양재배보다 병해충 걱정을 덜고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멜론 재배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018∼2020년 연구 개발한 멜론 수경재배기술을 지침서로 만들어 주요 생산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보급하는 멜론 수경재배기술은 코코넛 열매껍질을 가공한 친환경 코이어 배지로 사용 후 폐기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과수원이나 축사 등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멜론을 수경으로 재배하면 토양재배 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토양재배는 토양관리를 비롯해 물주기·거름주기·김매기 등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들지만 수경재배는 시간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토양재배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이어짓기로 인한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 걱정이 거의 없다. 병해충이 발생해도 해당 배지만 교체하면 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수경재배는 초기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들지만 10년 사용 기준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토양재배 보다 1헥타르당 연간 175만원의 이익이 발생해 경제성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멜론 수출량은 생산량 3∼4% 정도다. 2019년 수출량은 1555톤, 수출액은 465만 달러다. 주로 홍콩·일본·대만·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멜론 수경재배기술이 본격 보급되면,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멜론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출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3%에 불과한 멜론 수경재배 면적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수경재배를 하면 물로 키워 싱겁다는 오해가 있는데 오히려 정밀한 양·수분 관리로 고품질의 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멜론 수경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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