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버멕틴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로 사용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 AFP
▲ 이버멕틴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로 사용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 AFP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SNS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기존의 약품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아직 신뢰할 만한 연구 결과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한 코로나19 치료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최근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됐다.

약국 관계자들은 "의사 처방전 없이는 처방할 수 없는 클로로퀸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치료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부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클로로퀸을 복용한 이후 심장박동 이상 등과 같이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 클로로퀸이 바이러스를 억제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WHO 등에서 임상시험을 했을 때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식약처가 이같은 내용을 알려 드렸다"며 "한국뿐 아니라 유럽도 클로로퀸 복용 후 심장박동 이상 등 부작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자료를 살펴봤을 때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자료를 보면 대상 환자 수가 적고 임상시험 설계도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확인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