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과 홈술은 증가하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졌다고 24일 밝혔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실 때는 고위험음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고려해 건전한 음주습관을 가져야 한다.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6개월 안에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1회 음주량은 감소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증가했다.

6개월 동안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이다.

주류별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으로 2017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 경험은 30대(70.0%)가 가장 높았다. 10대는 2017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술 마시는 장소도 외부에서 집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전후 술을 마시는 빈도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는 35.7%였다.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로 코로나19 이전은 주로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음주장소는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신에게 맞는 건전한 음주 습관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가족과 집에 머물면서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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