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KTV
▲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KTV

정부는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존슨앤존슨-얀센과 화이자는 이달 안으로 모더나는 내년 1월을 목표 계약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백신 4400만명분을 선 구매해 내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와 구매약정을 맺고 지난 10월 9일 선급금 850억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모더나 등 4개 제약사와 선 구매 계약,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마쳤으며 존슨앤존슨-얀센, 화이자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존슨앤존슨-얀센은 400만명분, 화이자는 1000만명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000만명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4개사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크게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한 백신과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이용한 형태 등 2개 플랫폼으로 나뉜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mRNA 백신은 단기간 안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얀센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삽입해 접종하는 전달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공급 시점은 제약사별 생산량, 계약 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고 분기별로 물량을 나눠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도입 일정은 짧은 유효기간과 까다로운 보관 조건, 접종 계획·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각 제약사가 국가 간 백신확보 경쟁, 공급 시기에 따른 국가 간 형평성 등을 이유로 도입 시기를 비공개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도입 시기는 제약사 공급물량과는 별개로 정해진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백신 도입 시기가 너무 늦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계약 이후에도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 유효성이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불가피하게 선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던 가운데 부작용으로 원인불명의 횡단성척수염이 나타나 시험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얀센도 임상 시험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상 사례가 나와 지난 10월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통상 백신 임상 시험은 8.3년이 소요되지만 개발되고 있는 백신은 이 기간이 짧았다. 충분한 추적 관찰 기간 없이 출시되는 것이므로 지금껏 발표된 자료로 정확한 효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 최종결과에서 예방효과가 95% 있고 모더나는 94.1%,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간결과에서 70%라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 기준은 50% 이상,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의 일반적인 유효율이 70% 정도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말을 목표로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개발 백신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임상 1상, 2상을 신청했고 내년 말까지 임상 시험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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