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습도가 '누에 분말'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에 분말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1-DNJ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을 비롯해 오메가-3 지방산 등 불포화지방산, 그리고 칼륨 등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동결건조누에분말은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개별 인증을 받았다.

누에 분말을 상대습도 30%, 50%, 70%, 90%에서 4주 동안 보관한 결과, 시간이 갈수록 누에 분말의 색이 점차 검게 변했다.

상대습도 30%에서 보관한 지 2주가 경과했을 때 1-DNJ의 함량이 2.7㎎/g에서 0.3㎎/g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상대습도 90% 조건에서 3주차에 접어든 누에 분말의 지방산은 10% 내외에서 2% 내외로 줄었으며,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각각의 상대습도 조건에서 1주가 됐을 때 필수영양소인 황의 함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누에 분말 유통 시 품질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저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포장 기구를 활용하고, 방습제와 제습제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영농활용 자료로 만들어 누에 분말 생산 농가와 소비자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만영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양잠산업은 입는 잠업에서 먹고 바르고 마시는 양잠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고품질 동결건조누에분말의 생산과 유통에 활용돼 양잠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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