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770조원에 달하는 석탄 관련 산업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사회책임투자, 비재무적(ESG) 투자에 소극적인 국민연금을 질타했다. 미세먼지와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산업에 대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하고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석탄발전 투자는 재무적 리스크가 큰 '좌초자산'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로 인한 기후위기의 주요인으로서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야기한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탈석탄 금융선언'은 외국 금융기관들이 선도하고 있다. 석탄발전을 비롯해 화석연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파슬 프리 캠페인에 전 세계 1244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14조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 노르웨이 국부펀드, 알리안츠그룹 등 유수의 공사 연기금, 운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8년 10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19년 12월 DB손해보험, 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에 이어 지난 9월 KB금융지주 13개 계열사가 모두 탈석탄을 선언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석탄 관련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주식, 채권, 인프타 등 석탄 투자금액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석탄 관련 기업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해외 석탄 관련 기업 투자액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전 자회사 인프라 투자 4400억원, 한전 자회사 채권도 4조6000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의원은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 77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단기 수익에 매몰돼 사회책임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UN 책임투자원칙에 가입한 취지에 어긋나며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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