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리의 물수리가 공중에서 임진강을 굽어보며 먹잇감을 찾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한마리의 물수리가 공중에서 임진강을 굽어보며 먹잇감을 찾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공중에서 사냥감을 찾던 물수리가 순식간에 사냥을 하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공중에서 사냥감을 찾던 물수리가 순식간에 사냥을 하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한 마리의 물수리가 사냥한 숭어를 가지고 먹이터로 날아가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한 마리의 물수리가 사냥한 숭어를 가지고 먹이터로 날아가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물수리가 사냥한 숭어를 가지고 먹이터로 날아가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물수리가 사냥한 숭어를 가지고 먹이터로 날아가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물수리가 사냥한 물고기를 전신주로 가지고 와 먹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물수리가 사냥한 물고기를 전신주로 가지고 와 먹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하늘은 높아지고 들녁도 하천도 살 찌기 시작했다. 새들에게도 본격적인 사냥의 계절이다. 초가을이면 큰 하천 변이나 강으로 물고기 사냥꾼 물수리가 어김없이 찾아 든다.

물수리가 숭어철을 모를리 없다. 세 마리의 물수리가 임진강으로 찾아 와 숭어 사냥을 하고 있다. 숭어들이 몰려드는 큰 여울목 위 잔잔한 곳이 최적의 사냥터다.

물수리는 주로 15㎝ 이상 큰 숭어만 사냥한다. 큰 숭어들은 긴장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숭어들은 수면 위에 물수리 그림자만 비치면 더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하며 사라진다.

타고난 시력을 보유한 노련한 물수리는 높은 상공으로 오른다. 선회 비행을 하며 숭어 떼는 물론이고 큰 물고기를 찾는다.

비행하던 물수리가 큰 날개를 접는다는 것은 사냥 대상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폭기가 곡예비행이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내리꽂아 물고기 사냥을 시도한다.

하지만 노련한 사냥꾼이라 해도 살아남으려는 생존본능의 눈치 빠른 숭어를 잡아 채는 것은 쉽지 않다. 물수리는 몸에 지닌 에너지를 연소시키며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결국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이 4일 세이프타임즈 <생태줌인>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고 나면 물고기 머리를 날아가는 방향으로 움켜쥐고, 바람의 저항을 줄이며 먹이터로 날아간다. 까치나 까마귀들이 달려들지 않는 한적한 산속의 고사목이나 전신주가 식탁이 된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그들만의 화려한 식사가 시작된다. 

■ 물수리(Pandion haliaetus) = 봄과 가을에 볼 수 있는 겨울철새이자 이동철새. 한국 전역에 분포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해안가, 하천, 댐 주변에서 많이 보이지만 세계적으로 잔존 개체수는 50만 개체로 추정된다. 수질악화에 따른 먹이 감소와 중금속과 화학물질 오염으로 개체가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부리는 30∼35㎜, 날개는 450∼475㎜. 해안가, 암벽, 호수와 하천 유역의 암벽, 나뭇가지 위 등에 둥지를 짓는다. 암수가 매년 같은 둥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2월 하순에서 6월 하순에 번식하며 한배 알은 2∼4개다.

암컷이 약 35일 포란하며 산란후 첫 알부터 포란하기 시작한다. 보통 부화 직후에는 수컷이 먹이를 잡아 암컷에게 주고 암컷은 잘게 찢어 새끼에게 먹인다. 

부화 40일 이후에는 먹이를 원 상태 그대로 주고 새끼가 직접 찢어 먹도록 유도한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물 위를 돌면서 정지비행을 하다가 수직으로 내리 꽂아 숭어나 농어 등을 사냥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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