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농식품 수출은 선방했다. 김치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55억1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농산물은 김치 수출 증가와 과실류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가공식품은 면류와 소스류가 꾸준히 성장하며 연중 최고 증가율(8.0%)을 기록했다. 

미국(41.2%)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처음으로 40%를 웃돌았고, 중국(2.1%)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본(-6.8%)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김치는 지난해 1~3분기보다 38.5% 증가한 1억850만달러를 수출하며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연간 1억661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2012년에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80%에 달했지만 수출국을 미국, 홍콩, 호주, 대만 등 82개국으로 다변화하며 일본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외는 발효식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김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7342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654만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태국으로의 장류 수출이 123%, 말레이시아로의 고추장 수출이 167% 증가했다.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