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식물정유은행' 설립 … 토론회 개최

▲ 국산 향기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식물정유은행' 운영전략 수립을 위한 영상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 산림청
▲ 국산 향기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식물정유은행' 운영전략 수립을 위한 영상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 산림청

식물정유(essential oils)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향기 물질로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의 첨가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천연향료이다.

천연물에 대한 수요증가와 정유의 산업적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세계 정유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물정유는 가격 경쟁력이 낮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식물정유의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용 정유 분양을 통해 국산 식물정유의 활용도 증진과 수입대체제 개발을 위한 '식물정유은행'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산 정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상나무, 왕초피나무 등 120개 수종의 정유 샘플을 확보했다. 그중 50개의 수종에 대한 기능성 평가를 끝냈다.

본격적인 경영에 앞서 식물정유은행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 28일 국립산림과학원 대회의실에서 '식물정유은행의 운영 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식물정유은행의 산·학·연 연구 교류, 역할 모색과 바이오산업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는 △친환경 생명공학 융합 신산업 지원을 위한 식물정유의 활용 전략 수립 △식물정유은행 역할 △바이오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국립산림과학원 박미진 박사는 '식물정유은행의 목표와 식물정유은행 설립추진 경과 보고'를 발표했다. 제주향료 오재순 대표는 '세계 천연 정유시장과 국내 천연 정유 산업화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식물정유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물정유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소재 분양뿐 아니라 산업계 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그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병준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토론회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설립될 식물정유은행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식물정유은행이 바이오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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