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벌 쏘임 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벌 쏘임사고 주의보는 사고가 주 300건 이상, 벌집제거 출동이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지난 2주 연속해 매주 벌집제거 출동은 8000여건, 벌 쏘임사고는 300여건씩 발생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온이 상승하면 벌 쏘임사고도 증가하는데, 올해는 지난달 부터 시작된 긴 장마로 평년보다 기온이 하강했음에도 2.4배나 증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야한다"고 전했다.

과민성 쇼크란 항체-항원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말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야외활동할 때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소방청은 올해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벌집제거 출동태세를 강화하고 홍보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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