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복천박물관은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1969년 복천동, 우연한 첫 삽>을 개최한다.

전시는 1969년 복천동 고분군에서 최초로 발굴된 무덤인 복천동(동아대) 1호분이 원래의 위치로 이전 정비되는 것을 기념하고 복천동(동아대) 1호분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복천동(동아대) 1호분은 택지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돼 복천동 고분군 발굴과 복천박물관 건립의 계기가 된 무덤이다. 

또한 5세기 말에 해당하는 복천동 지배자급 무덤 마지막 단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복천동(동아대) 1호분은 1969년 발굴 이후 동아대 구덕캠퍼스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했다. 2015년 전시하던 건물을 철거하면서 다시 해체 후 보관하고 있었다. 

복천박물관은 임시로 보관돼 있던 1호분을 올해 복천동 고분군 내 원래의 위치로 옮겨와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1호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발굴 당시의 위치대로 전시해 무덤의 모습을 재현했다.

또한 1호분 발굴 조사 과정을 남아있는 사진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했다. 1969년 발굴 이후부터 2020년 복천동 고분군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1호분의 발자취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혜련 복천박물관장은 "전시를 통해 복천동 고분군 발굴의 시발점인 1호분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제자리로 돌아올 1호분이 복천동 고분군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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