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오는 2022년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스마트폰 보안영역에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은행에서 금융거래를 하는 등 면허증이 필요한 순간에 간단히 생체인식 등의 과정을 거쳐 꺼내쓸 수 있다.

면허증뿐만아니라 다른 디지털 증명서 발급도 확대된다.

지난 2월부터 주민등록표등본, 병적증명서 등 13종이 전자증명서로 발급 가능했지만, 올해 연말까지 전자증명서 발급 가능 종류를 100개로 늘린다. 다음 해 말 까지는 3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자증명서를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방식으로 개발해 금융·통신앱 등 민간부문과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 신청·계좌 개설 등 금융 거래를 시작하거나 휴대폰 가입시 요금 할인을 위해 행정기관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페이코(간편결제) 등 민간앱에서도 전자증명서를 신청·발급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코로나 19에 대응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종이증명서를 모바일 중심의 전자증명서로 대체함으로써 종이 없는 민원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민이 희망하는 분야에 우선 도입해 전자증명서가 일상생활 속에서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맞춤형 서비스 혁신 등 시민들의 삶이 더 편리해 지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디지털 정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