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계양산성. ⓒ 문화재청
▲ 인천 계양산성.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인천 '계양산성(桂陽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했다.

계양산성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 쟁탈전을 치루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술적 역활을 한 성곽이다.

아울러 삼국 시대에 최초로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주로 사용됐다.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사용되며 오랜 시간에 걸쳐 각 나라의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며 능선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돼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봉형에 자리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10차례 학술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로는 한성시대 백제 의 목간과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둥근바닥 항아리)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印花紋·찍은 무늬) 토기 등이 있다. 화살촉·문확쇠·자물쇠·쇠솥·동곶(童串·대패의 덧날막이)·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됐다.

계양산성은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연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인천시, 계양구 등과 협력해 '인천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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