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베트남의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과 의자가 철거돼 있다. ⓒ 세이프타임즈(독자 제공)
▲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베트남의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과 의자가 철거돼 있다. ⓒ 세이프타임즈(독자 제공)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세이프타임즈 독자 A(36)씨는 3월 베트남 출장이 잡혔다. 출국 5일전부터 회사에서 합숙에 들어가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 일정대로 출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에 도착 후 바로 근무할 수 없었다. 베트남 규정에 따라 현지 도착 이후 지정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를 해야했다. 방밖으로 나갈 수 없어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격리기간 동안 2번의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한국인들 대상 불시 검문과 검역이 강화됨에 따라 확인서와 여권을 갖고 다녀야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 영업을 중지하고, 택시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호텔에서 공장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퇴근후 저녁은 배달음식으로 먹었다.

주말에 산책을 나갔지만 문연 가게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한산했다. 커피를 사러 스타벅스에 들어갔지만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모든 의자가 철거돼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트남 정부의 전국민 격리와 같은 통제로 점점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4월 23일부터 식당, 골프장 등 영업이 가능해졌고 통행도 정상화 됐다.

A씨는 "출장을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힘든 적은 없었던것 같다. 코로나19로 베트남에 도착하자 2주간 격리하는 바람에 시간도 많이 낭비됐다. 입국금지로 제한된 인원이 출장을 와 신제품 생산 일정에 맞춰 빠듯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과 매우 밀접한 나라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031곳에 달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포스코 등이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은 방역을 이유로 3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도 금지했다.

베트남 정부는 3월 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엔지니어 600여명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하고 입국을 허용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베트남 정부와 교섭 결과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인 출장단을 지난달 29일 두 편의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에 보냈다.

12일 기준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는 288명, 사망자는 0명으로 안정화 상태에 있다.

지난 8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의 왕래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 세이프타임즈(독자 제공)
▲ 코로나19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 세이프타임즈(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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