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솔, 신현주·한빛비즈·1만6800원

인간은 언제나 인간답게 살기를 꿈꾼다. 하지만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술이 등장하며 인간의 경계는 갈수록 모호해진다. '팬데믹'과 '뉴노멀'이 소리 없이 우리 삶을 바꿔놓은 것처럼 기술 혁명은 계속 인간을 위협한다.

좀 더 깊이 인간의 운명을 고민해야 하는 이때, 정작 인간은 기술에 가려 방치돼 있다. 미래에 대한 탐구는 '인간다움'을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인간은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아야 하는가? 먼저 이 질문에 답을 해야 우리는 새로운 기술혁명을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인간답다'의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하다.

'인간다움'의 정의를 논하기 위해 세계 정상의 연구 현장을 누빈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 3부작을 책으로 만난다.

재팬프라이즈 최고작품상, 휴스턴국제영화제 은상 수상 등 의미 있는 철학 담론을 제공해 세계의 가치를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4차 인간>은 19개의 질문으로 프로그램의 핵심을 정리하고 미방송된 취재 내용까지 담았다. 제작진의 생생한 목소리가 무게감을 덜어내고 깊이를 더한다.  

이 책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성찰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램 3부작의 거대 담론은 책에서 19개의 질문으로 세분화된다.

'기술로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을까?', '뇌에도 스위치가 있을까?,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등 누구라도 떠올려봤을 법한 질문,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이 품고 있던 질문들로 구체화했다.

이 책은 미래가 현재와 얼마나 더 달라질 것인지, 기술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그 '차이'에 주목하지 않는다. 사람과 기술(기계)이 함께 만들어나갈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첨단 기술의 현장에서 논의가 이뤄지지만 초점은 늘 인간을 향해 있다. 과학이 아닌 철학의 질문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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