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두 번째 사례 … 법원 "도망 우려 있다"

▲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실행화면. ⓒ 행안부
▲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실행화면. ⓒ 행안부

경기 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20대 남성이 18일 구속됐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 60대가 같은 이유로 구속된 데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 남성(27)은 집에서 나간 지 이틀 만에 붙잡혀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됐으나 또다시 무단이탈했다가 1시간 만에 체포됐다.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병원 8층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A씨는 격리 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호원동 집을 무단이탈해 잠적했으며 지난 16일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잠시 켠 휴대전화 신호가 경찰에 포착돼 붙잡혔다.

이후 A씨는 양주시에 있는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또다시 무단이탈, 1시간여 만에 인근 야산에서 붙잡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A씨를 조사한 뒤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구속 수사하면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집을 나간 뒤 운동과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은 중랑천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중이용시설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랜 자가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구속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이틀간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혐의로 미국에서 입국한 B(68)씨를 구속했다.

B씨 역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