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기재부 "사상 첫 성인남성 흡연율 30% 대 진입"…담뱃값 인상 등 주효

비흡연 남성이 어색해 보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10일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잠정적으로 39.3%로 떨어졌다"며 "담배광고 및 판촉 규제 강화 등 추가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인 남성 흡연율 39.3%는 2014년 43.1%에 비해 3.8% 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공식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30%대로 진입한 것이다. 감소 폭으로도 역대 최고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와 담뱃값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2014년 113억원이었던 금연지원 예산은 지난해 1475억원으로 13배나 증가했다.

국가 차원의 성인 남성 흡연율 목표는 29%.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2020년에 달성하기 위해 비가격 금연정책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에서 담배를 진열할 때 경고그림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입법화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소매점 담배광고를 금지하고, 단계적으로 담배광고 제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사용이 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제세 부담금 체계를 개편하고, 성분표시 검증체계 마련해 니코틴 액상 안전포장제도 도입 등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TV 금연광고와 함께 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스모크 프리(smoke-free) 대학운동 등 대학생과 청소년 대상 뉴미디어 캠페인도 추진해 성인 흡연율 29%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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